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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회 제주단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장려상 '실종의 바다(송지우 작)'
    • 제3회 제주단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장려상 '실종의 바다(송지우 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04 14:03
      조회수 1381
      파일

    여기 보이는 이곳은 실종의 바다라고 한다. 내가 이 바다의 정체를 안 건 이미 바다에서 다 놀고 난 뒤... 왜 실종의 바다냐 한다면 여기서 노는 사람들은 무언가 하나씩 실종된다. 예를 들어 나는 이럴 수가... 머리카락이 실종되었다. 근데 같이 논 친구놈은 멀쩡해 보이는데... 야 너는 괜찮아? 뭐임마! 말걸지마 짜증나니까. 갑자기 왜 화를 내고 그래. 어쩔~ 아마도 싸가지가 실종된 것 같다. 에그, 총각들! 설마 저 바다에 들어간겨? 예... 그렇게 되었습니다. 오매~ 거 귀찮게 ？네그려. 해결방법이 있긴 한디... 정말요??? 저기 보이는 등대 뒤 풀숲에 자신의 원래 모습이 간절한 만큼의 돈을 묻는겨. 그리고 이거, 특별한 불가사린데 없어진 몸 부위에 붙여. 날이 어두워지면 등대 밑에서 이걸 붙이고 수영을 해. 해가 뜰때까지. 그럼 원래대로 돌아올겨. 내 말 알아들었수? 이렇게 하면 되나? 없어진 곳에 붙이라고 했으니까. 근데 얘는 어디다가 붙여야 되지 뭘 봐 뭘 보냐고 못생긴게. 흥. 싸가지가 없어진건데...

    에잇, 이놈의 입! 잔말 말고 빨리 들어와. 아, 추운데 뭐하는거야!! 어우!!! 그걸 떼면 어떡해!! 아까 할머니가 하신 말 못 들었어?? 너도 봐. 꼬라지가 그게 뭐냐?! 이딴 거, 다 필요없어. 볼 때 재수가 없다고. 야 너 뭐하는 짓이야!!!!!!!!!!! 야아악!!! 없어!! 불가사리가 없다고!!! 안돼!!!! 이럴 순 없어. 야!!! 그게 어？？？ 불가사린데 그걸 던져!!! 날 평생 대머리로 만들셈이냐고!!! 대머리 좋지않나? 미용실 안가도 되잖아. 그 후로 몇시간을 더 찾았으나 불가사리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끝났어. 이제 없어. 다 사라졌다고. 더 이상은 움직일 기력이 없다. 난 이렇게 될 운명이었나봐.

    내 머리!!! 내 머리!!! 어.... 머리카락이 생겼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아무것도 못 했는데?? 으음... 뭐가 이렇게 소란스러워... 나... 머리카락이 생겼어!!! 불가사리를 못 찾았는데도!!! 잠깐 근데 너 몸은 괜찮은거지??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원래대로 돌아왔다!!! 한편 그날 오후, 우후후... 얼마나 묻어놨나 볼까? 으엥?!?! 돈이 하나도 없잖여??!!! 그 총각들... 원래대로 돌아가는 게 간절하지 않았던 건가? 에잉~ 쯧쯧 더 강력한 약을 만들어야겠구만. 오늘은 수확이 없네... 에잉. 여기 보이는 이곳은 실종의 바다라고 불리지. 약의 효과는 1일. 바다에서 실종된 것들은 모두 1일 후면 저절로 되돌아 와. 오늘은 또 누가 걸릴래나~ 등대 뒤에 돈을 묻고 불가사리를 붙인 채 수영을 해야 돌아오는 거 아니냐고? 그야 물론 모두 거짓말이지!! 뭐, 그래도 빨리 들어오라고!! 아이고~~ 웃긴 장면을 봤으니까... 끌끌끌~ 할머니, 방금 가바에 뭐 뿌리셨죠??! 아...암것도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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