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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제주단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장려상 '바다를 비추는 마음(박예송 작)'
    • 제2회 제주단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장려상 '바다를 비추는 마음(박예송 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04 13:59
      조회수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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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는 어머니의 사랑과 같다고 사람들은 말했다. 한 없는 깊이와 넓이로 수많은 생명들을 품어주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사람들도 바다로부터 식량과 자원을 얻으며 그 사랑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바다가 항상 사랑을 베푸는 것은 아니다. 먹구름이 하늘을 덮을 때, 자비로운 바다는 매섭게 돌변한다. 아이고, 석이 아버지! 우리 아들 제발 무사히 돌아오려므나! 돌변한 바다 앞에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마음을 다해 기도하는 것 밖에 없었다. 만약에 사람들의 기도가 바다에 전해진다면 어두운 바닷길을 비춰주는 빛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랐다.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위에 자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저 그 노래 알아요. ‘등대지기’라는 제목의 노래죠? 자네도 알고 있었구만? 제가 등대지기 된다니까 주변에서 그 노래를 하도 많이 들려줬었거든요. 가사가 참 좋지 않나? 노래가 등대지기의 마음을 잘 나타내었다고 생각한다네. 그런가요? 등대지기는 단순히 등대를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등대외에 또 뭐를 관리해야 하는건가요? 그런 뜻이 아니야! 등대지기는 등대와 바다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는 말이야. 평소에는 드넓고 푸르른 아름다운 바다이지만 넓은 만큼 길을 잃기 쉬운 곳이기도 하지. 날이 안좋을때는 더욱이! 그래서 등대가 없던 옛날에는 산이나 곶에서 횃불을 밝혀 선박을 인도하였다네. 하지만 오늘날의 등대만큼 먼 곳을 비춰주지는 못했어. 어쩔 수 없이 바다에서 길을 잃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배들이 생기기 일쑤였지.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네. 바다에 나간 사람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지금의 등대에 이어져 오는거라고 말이야. 그러니 등대지기는 그 마음을 이어가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네.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게되면 신참인 자네도 알게 될걸세. 등대가 있는 바다가 매우 특별하다는걸 말이야. 등대가 있는 바다가 특별하다니 무슨 뜻이지? 게다가 사람들의 마음이 등대에 이어져 온다니 말도안돼.

    ...으... 으음? 뭐야? 여긴 어디지? 왜 이렇게 캄캄해? 뭐가 어떻게 된거야? 아무것도 안보여. 누구라도 좋으니 길을 밝혀주면 좋을텐데... 앗! 빛...? 누가 비추고 있는거지? “돌아오세요.” “돌아오세요.” “제발 무사히 돌아오세요.” 길을 밝혀준 올곧은 한 줄기의 빛. 그 빛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마치 예전부터 길을 인도했던것처럼 어둠을 헤메고 있던 나를 이끌었다. 꿈이었던건가... 별 이상한 꿈을 다 꾸네... 어? 날씨가... 등대는 괜찮은지 확인해 보고 와야겠어! 이런...! 등대에 불이 왜 안들어 오나 했더니 전구에 문제가 생겨서였잖아? 어제까지는 멀쩡했는데! 얼른 창고에서 새 전구를 가져와야겠어! 저런...! 아직 바다에 나와있는 배가 있잖아! 하필 배가 향하고 있는곳은 암초가 많은 곳이야!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위험해!

    창고에 다녀오는데 시간이 걸릴텐데 어쩌면 좋지? 제발... 제발 누가 좀 도와줘! 바다에 나간 사람들이 무사할 수 있도록 제발 도와줘! 저기를 보게! 등대에 불이 들어왔어! 정말 다행이야. 하마터면 이 험한날 바다에서 길을 잃을 뻔했어. 참 고마운 빛이야. 등대 덕분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수 있겠구먼. 등대에 불이 들어왔어! 게다가 배도 안전한 곳으로 방향을 틀고있잖아! 어떻게 이런 일이...! 분면 등대의 전구가 고장났었는데... 혹시...? 내 마음이 등대에 전해진건가? 그래... 그랬던거구나. 바다에 나간 사람들이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은 등대로 이어져 있는거였어! 그 간절한 마음이 모여서 이렇게 환한 빛을 낼 수 있는거였구나. 어르신이 하셨던 말을 이제는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아. 등대가 있는 바다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있어서 특별한 거였어.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위에 자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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