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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회 제주단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장려상 '빛길(김혜민 작)'
    • 제3회 제주단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장려상 '빛길(김혜민 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04 14:05
      조회수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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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거 진짜 좋아하는가베. 순 등대사진 뿐이구먼. 반대에요. 싫어해요. 등대. 뭐래? 사업망했데? 실연당했데? 오늘은 어떤 사연있는 사람이려나. 거참 희안하네. 순 등대사진만 찍드만 또 엄청 싫어한다카네. 등대. 뭐?! 또봐라! 또! 나서지마라카이 쫌! 아 저 가시네 승질하고는. 우와! 여기 있었네! 등대 싫어하는 사람! 반말? 처음봤어! 왜 싫은데? 왜 싫냐니까? 등대지기가 꿈인 사람으로써 진짜 궁금해서 그래. 크고, 무섭고, 늘 혼자니까. 그런가? 당신, 사실은 엄청 좋아하는구나. 그럼 그렇지. 사람 말을 뭐로 들었는지? 대게 싫어하는 걸 그런 눈으로 담지 않거든. 내가 매일 보고 사는게 바다를 누에 담으로 오는 사람들 눈인데 모를 리가 없지. 그러면 이상하네. 싫어한다고 하면서 사진은 찍고 좋아한다고 하고 근야 찍으면 안되나. 복잡하구만. 뭐하는거지? 그러게. 뭘하고 있는건지. 나는. 아버지! 이 녀석!!! 뭘 누른건 아니지?! 네 엄마는 뭐하냐! 여기에 애는 올려보내지 말라고 누누이 말했거늘! 썩 내려가! 아버지는 항상 크고, 무서웠고, 늘 혼자셨다. 그렇게 싫어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정신을 차리고보니 내 카메라 속엔 온통 이것만 남아있었다. 당신, 엄청 사랑받고 자랐구나. 뭐? 그러니까 사람말을 제대로 좀. 원래 밝은 빛 속에 있으면 빛이 어딘지 보이지 않는 법이지/ 이제 곧 해가 지거든. 여기 앉아봐. 깜깜한 망망대해 한 가운데 있다보면 알 수 있어. 그 빛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하고 찬란한지. 가야할 길을 비춰주는 몇 안되는 아주 고마운 존재. 적어도 나한테 등대는 그래. 당신도 누군가 항상 그 자리에서 빛을 비춰주고 길을 알려줬을거야. 알아채지 못하게 말이야. 봐. 이건!!! 찍어야해! 카메라가! 앗! 눈부셔! 아버지?! 아버지.. 괜찮아? 당신 카메라 ??라 저기로 빠졌으면 죽었어! 저긴 암초가 많아서 구해주지도 못한다구! 괜찮냐니까? 어디 부딪쳤어? 길을 비춰준다라- 이따 나랑 밥 먹을래요? 아부지!! 이 남자가 나 꼬셔!!! 뭐시라! 내려! 여기서 내려! 당장 내려!! 이노무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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