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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장려상 26해리(유재엽 작)'
    • 제4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장려상 26해리(유재엽 작)'
      작성자 유지관리 계정
      작성일 2020-11-03 11:01
      조회수 1073
      파일

    26해리 여기는 가비도 항로표지관리소 소장 신철입니다. 오후 1시현재 수온은 21.5도 강풍과 뇌우를 동반한 국지성 폭우가 진행중입니다. 북동풍 풍속 20~23m/s 파고는 3.5~5m이며 시정은 500m 내외입니다. 달칵 이봐 최서기!! 최서기 띠링링 최서기! 링 이 사람 또 어디간겨? 링 이 사람아!!!! 이 날씨에 곰퉁이 같이 그 나 혼자 무들을 다 벨려고 한겨? 자네 지금 어디여? 어디라고? 시방 자네 미친거아녀?!! 진짜 별짓을 다하는구만. 아 아 아 아 장마 때 웃자랄거 생각해서 미리 가지치려고 한 거죠... 아 아아 아 나 없었으면 어쩔뻔 했어!!! 그럼 말을 하고 가던가!!! 파도 때문에 소리도 안들리는 저 언덕 아래까지 굴러 떨어져서는!!! 잘 못 .. 했어요... 이보게. 이 등대가 백년 동안 어떻게 멀쩡히 버티고 서 있는지 그 이유를 아는가? 아 네? 등대는 바닷사람한테는 눈과 귀역할을 하지. 헌데 그 등대가 항시 똑바로 버티도록 두 다리 역할을 하는건 바로 우리, 항로표지관리원 들이야. 이 무인도에서 보름동안 집에도 못가고 단 둘이서 동고동락하며 서로를 의지하는데... 반대로 내가 갑자기 사라지고 다치기라도 해봐. 거기까진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일손 모자란 건 둘째치고 당장 자네 맴이 안 울렁거리겠냐고. 안 그래?!! 잔소리!! 아악!!! 보름 내내 섬에 갇혀 식구들 등지고 일하면서까지 여기에 있는 이유 자네도 자신의 안전부터 같이 일하는 동료의 소소한 행동도 소홀히 하면 안되는거야. 잘 알지? 그야 잘 알죠. 그 이유를 잘 아는만큼소... 소장님 그래야만 등대가 비추는 저~어기 26해리까지 알아 들어? 내가 다 책임지고 있구나~ 하는 자부심이 생기지 않겠어? 잉? 자네 표정이 왜 그려? 이이잉~ 부비 부비 또 저를 혼내시려나 했는뎅... 이거 왜이랴~ 징그러 저리가!!! 당신좋아하는 잔소리 좀 들으셔야겠수. 서울서애들이 퇴임식 축하한다고 손주까지다끌고 내려왔는데..... 날씨가안좋아서 못가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 신소장! 나여!! 아녀... 관리 소에서 일지 쓰고 있었어. 그건 어떻게 알았대? 내가 괜찮다고! 내일 교대팀바로 온다니까 그러네. 위 이 걱정말고 끊어!! 박 선장 당신이 못 오는 바람에 식당도 예약취소 했잖아요! 원참. 이런날이 하루이틀도 아니구만. 하늘도 참 무심하시지. 정년퇴직하는 날까지 끝끝내 놔주질않네. 박 선장? 다저녁에 웬일여? 왜이렇게 전화를 늦게 받어? 벌써 자는겨? 자네 오늘 마지막 근무래며?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녀. 내가 자네헌티 27년동안 수고많았다는 말을 해줄려고 걸었단 말여. 2001 뭐~여 남사스럽게... 소장님! 아, 잔말말고 밖으로 나와봐. 봐야할게있어. 뭔일 있는겨? 뿌우우우우우우웅! 소장님!!! 그동안 고마웠어요! 여기 있는 배들보이지? 여태자네헌티 유야무야 신세진 사람들이여. 울긴 누가울어! 자네 퇴임 소식 듣고 다들 한 걸음에 달려왔다는구먼. 내일 보자고! 내가 한 낼테니. 이제푹 쉬십시요! 찍지 마!!! 정말 수고 많았어요!!! 퇴임 축하드려요! 백수되면 나랑 같이 주꾸미 잡으러 가기로 한거 까먹지 마!!! 아니 이사람들이 정말 왜 이래... 이힛! 소장님. 우시나 봐. 소장님 김~치~ 백년이 넘도록 대한민국을 등불로 밝혀온 항로표지관리원 여러분 그리고 묵묵히 업무에 임하시는 각지역 해운항만청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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