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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대상 '너를 비출게(강예나 작)'
    • 제4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대상 '너를 비출게(강예나 작)'
      작성자 유지관리 계정
      작성일 2020-09-04 11:28
      조회수 2356
      파일

    내겐 그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이 있다. 하나 셋! 둘 풍덩! 우와 진짜 시원하다! 그, 그런거 뭐? 어, 나는 좀...... 야 김소아! 너도 빨리 들어와 봐. 뭐냐, 너 설마 무서운거야? 너 섬 사람 맞냐? 김소아는 바다가 무섭대요~ 그런 거 아냐! 나 바다 하나도 안 무섭거든! 그럼 빨리 들어오던가~ 안 들어오면 겁쟁이!우우.... 에잇! 오! 콰당 촤 아 아 울먹으아아앙 원인조차 모르는 그런 비밀... 너를 비줄게 아니 그래서 그걸 애들이 알았단 말야?애들이 내가 찌질해서 바다도 나랑 안 놀아준대. 앞으로 니가 잘해야지. 어? 언제까지나 애들한테 놀림 받고 싶지 않을 거 아녀? 할아버지는 맨날 나보고 잘하래. 나도 다른 애들처럼 다정한 부모님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래서 할애비가 뭐라 그랬어. 애들 앞에서 바다 들어가지 말랬잖어. 우리 엄마 아빠는 어째서...출렁 갑자기 파도가! 할아버지! 으아악! 소아야! 풍 덩소아야, 이리와 위험해! 안 돼!! 안돼.... 안된다니까! 너 밤바다가 얼마나 위험한 줄 알아? 할아버지 말이 맞아. 이미 물 속에 빠진건 찾을 수 없어. 그 소중한 걸 목에 걸고 있었어야지. 지금 이게 뭐야? 아. 그치만, 목에 걸면 애들이 뺏으려 했단 말야. 아 아무튼 안 돼. 포기해! 목걸이만큼은 꼭 되찾아야 해.무서워...... 싸악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목걸이를 꼭 찾고 싶어.. 얼마나 걸어 온 건지 잘 모르겠어. 할아버지 말이 맞았을지도 몰라. 여긴 어디쯤일까? 바다에서 한 번 잃어버린 물건은 영영 못 찾는다는 말.어떡해야 하지? 이대로 내가 목걸이를 찾지 못해서, 나한테 목걸이가 없어서 엄마가 나를 못 알아보면, 엄마가 나를 안 찾아오면 어떡하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엄마지만 엄마. 목걸이를 가지고 있으면 언젠간 나를 꼭 찾아와 줄 거라고 믿었는데. 어? 제발..사, 살려줘! 갑자기 물이! 악 잠깐만. 빛이.........할아버지..? 이녀석이 간밤에 어딜 갔던 거야! 소아야 소아야! 아이고 내 새끼, 이게 무슨 일이야.할아버지, 할머니! 잠깐만요.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저요.... 엄마를 만났어요. 엄마를 만났다고 얘기했더니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말없이 눈물을 흘리셨다. 우린 그렇게 한참을 울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며칠 후, 나는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아빠가 누군지는 모른다. 엄마는 그래도 나를 낳으셨다고 했다. 나를 낳고 얼마 안 가 엄마는 병에 걸렸고, 결국 육지에 나가 치료를 받으셨다고 한다. 다 나으면 돌아오겠다고 엄마는 약속의 의미로 목걸이를 내게 남겨두셨다고 했다. 그 이후는.... 슬펐지만 이젠 괜찮다. 어른들이 말하는 어려서, 금방 잊어서 괜찮다는 게 아니다. 나는 결국 우리 엄마를 만났으니까. 쏴 아 아목걸이의 빛이 이끌어 준 풍덩 이 바다에서 평생토록 엄마를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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