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누리집 입니다.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Busan Regional office of Oceans and Fisheries

[새창열기] 혁신24 홈페이지

알림소통

메뉴바로가기
  • 홈 > 알림소통 > 행사 및 공모전 > 등대해양문화웹툰

    등대해양문화웹툰

  • 글보기

    • 제5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장려상 '바닷길(김수현 작)'
    • 제5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장려상 '바닷길(김수현 작)'
      작성자 유지관리 계정
      작성일 2021-08-26 11:52
      조회수 477
      파일

    나와 가장 가까웠던 친구는 바다를 참 좋아했다. 그 아이는, 전학을 와서 적응하지 못하던 내게 가장 먼저 다가와 줬고, 힘든 일도 기쁜 일도 자기 일처럼 함께해 주는 따뜻한 아이였다. 우리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고 서로의 내일을 그리며 함께 꿈꾸던 우리의 미래는 눈 깜짝할 사이에 폭풍우가 치던, 차가운 바다에 삼켜져버렸다. 나중에 듣게 된 이야기로는, 아버지를 도와드리러 함께 배에 올라탔다가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바다에서 길을 잃었고, 육지로 돌아오지 못한 배가 전복되어 그대로 실종. 벌써 몇년 전의 이야기다. 다해야~ 너 바다에 있니?! 나 이번 면접도 망한거 같아~!! 네가 나는 뭐든 하면 될 애라고 그랬잖아.. 거짓말쟁이야..~ 졸려.. 여기서 잠들면 안되는데... 내 말 듣고 있어? 일부러 안 오려던 건 아니고 좋은 일이 생기면 오려고 했어. 그런데 되는 일이 하나도 없더라. 다들 잘만 살아가는데... 나는 왜 안되는 걸까.. 이런 말 너한테 하기 싫어서 그래서 안 왔던 건데... 나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꿈에서도 안 나오냐..! 매정하긴... 나 네가 너무 보고 싶어. ...야! ...지야! 일어나! 은지야!! 다해..? 드디어 깼다..! ..꿈? 너도 참... 바다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면 어떡해? 진짜 큰일 날뻔 했잖아! 그래도 더 깊게 가라앉기 전에 깨서 다행이다! 그치! 다해야~ 그러게~ 뭔가.. 투명해 보이는데... 가라앉아..? 무슨.. 말이야? 내가 바다에 빠지기라도 했다는 거야?.. 맞아! 진짜로 빠진 건 아니지만~ 여긴 바다야! 그것도 꽤 깊은 곳! 우린 네가 돌아가는 걸 도와주러 왔고! 이제 그만 갈까? 시간이 얼마 없거든! 시간?... 무슨 시간? 네가 육지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야~ 요즘은 길 잃는 사람들이 적어서 좋아~ 맞아, 맞아! 길을 잃어..? 길을 잃는다는 게 뭐야? 너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 길을 잃는다는 건 육지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말해! 너희 육지 사람에게는 무서운 일이지? 우리는 너희가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고! 그러니까.. 바다에 빠진 걸 도와준다는 거지..? 그러면... 왜... 다해는 돌아오지 못한 거야? 다해는 우리가 발견했을 때 이미 너무 깊게 빠져서 돌아갈 수 없었어~ 깊게 빠지면 길을 찾을 수가 없었지 옛날에는~ 아, 다 왔다! 이건.. 빛...? 이게 우리가 말했던 길이야! 이 빛이.. 길이라고? 응! 바다에서 육지로 돌아갈 수 있는 길! 언젠가부터 생긴 건데~ 이 길 덕분에 길 잃는 육지 사람들이 적여졌어! 자, 이제... 돌아가! 뭐?! 이렇게 갑자기?! 잠시만, 나 아직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어떻게 다시 만난 건데.. 너한테 사과하고 싶은 것도... 얼마나... 다시, 만날 수도 없을 텐데 은지야!! 좋은 일 생기면 알려주러 또 올거지?! 넌 뭘 해도 잘 할 애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내가 위에서 했던말... 난 떠올릴 때 슬픈 사람이 되는 것보다 떠올릴 때 행복해지는 사람이 되고 싶어! 자주 만나러 와! 바다와 육지를 잇는 그 길 위에서 보자! 저기요! 저기요! 일어나세요! 여기서 주무시면 어떡합니까! 네네!!! 큰일 날뻔했습니다. 여긴 밤이 되면 물이 차는 곳이라고요! 뭐.. 뭐지? 꿈인가? 제 말 듣고 계세요?!.. 하아, 아무튼 빨리 정리하고 갑시다! 네, 넵.. 죄송합니다. 하여튼.. 앞으로 조심해 주세요 ..네 무슨 꿈이 이렇게 실감 나. 괜히 허무하기만 하잖... 응? 이 빛은, 등대? 아 등대요? 생긴지 얼마 안 됐어요. 이 근처에서 어선사고가 많이 났었거든요. 덕분에 길 잃는 배도 사고도 줄었어요. 등대 참 예쁘죠? 네, 정말 예쁘네요. 다음에 한 번 가 봐야겠어요.

    목록
  • 이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셨습니까? 확인
    • 부서 :
    • 연락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