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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우수상'(아리아의 전설/ 박플럼 작)'
    • 제6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우수상'(아리아의 전설/ 박플럼 작)'
      작성자 제주해양수산관리단
      작성일 2022-08-18 23:00
      조회수 247
      파일

    서기 2580년... 온 지구가 물로 뒤덮였다. 살아남은 인류의 후손은 인어가 되었다. 고대의 지상 문명은 모두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이 고대의 것들에서는 인어에게 치명적인 독소가 뿜어져 나온다. 고대 독소는 온 바다 전역에 널리 퍼져 있어서 인어들은 독소를 피해 제한된 구역 안에서 작은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인어들은 무늬 색에 따라 각각 유카파 와 무티파 로 서로를 구분짓는데, 유카파와 무티파는 서로를 철천지 원수로 여겨 매일같이 싸운다. 인어공동체 외곽에는 한 고대의 등대가 있는데 이곳에는 한가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등대가 깨어나 빛을 발하면, 비 온 바다가 로소 화합과 자유의 시대를 맞이하리라 이젠 아무도 믿지 않는 이 오랜 전설을... 뚝딱 뚝딱 누구보다 굳게 믿는 한 소녀가 있다.

    캉! 휴- 됐다 끼익 어디 보자...

    추적기에 부품 번호 입력하고... 엄마, 아빠. 좋아, 됐다. 척 다녀올게요. 고대 독소주의

    으아, 추적기가 마을 쪽을 가리키잖아...? 조금 돌아서 가야겠는걸. 이게 무슨소리야?! 잡종이 감히 어딜 어슬렁거려?! 아리아! 앗, 안돼..! 잡종이다!! 응? 저건... 잡아라!! 이쪽이야..!

    두리번 두리번 이봐, 그냥 가자구... 여기서 더 가면 고대 독소가 짙어져. 좋아, 갔다... 고마워, 빗시! 빗시. 제길, 다음번엔 잡종 녀석을 보면 정말 혼쭐내주겠어. 혼혈인 나를 차별하지 않는 유일한 내 친구... 휴- 뭘! 오늘은 어쩌다 마을까지 내려온거야? 추적기에 표시된 고대 부품 위치를 따라오다가... 유카파나무티파나 너같은 혼혈을 보면 합심해서 달려들잖아. ...찾던 게 이거야? 아직도 그 등대를 고치는구나. 앗, 저쪽이다! 윽! 고대의 물건..! 응!

    아리아!! 익 끼이익 찾았다. 너 아프지도 않아?! 손에 독소 오른 것좀 봐. 다른걸로 감싸서 잡기라도 해. 인어의 물건은 독소에 닿으면 삭아버리잖아. 봐봐, 벌써. 부품을 모으려면 어쩔 수 없어. 등대가 깨어나 빛을 발하면... 윽, 가방에 구멍이...! ...그리고 난 오랫동안 독소에 조금씩 적응해서 이 정돈 아무렇지 않아. 비로소 온 바다가 화합과 자유의 시대를 맞이하리라 ...라는 전설 때문인거지? 네가 등대 고치는거 말야. 난 그게 진짜라고 믿어. 저길 봐봐. 와아아아 암만 들어도 너무 허무맹랑한데. 흠, 과연 그럴까?

    더러운 무티 놈들을 공격해라! 무티파에게 죽음을! 모두 나를 따르라!! 저 건방진 유카파에게 본때를 보여주자. ...유카파와 무티파의 싸움은 인어 역사에 쭉 함께해왔어. 이젠 싸움을 위한 싸움을 벌이는 지경이 됐지. 정말 웃기지않아? 겨우 색이 좀 다르다고 말야. 나도 이런 바보같은 싸움은 그만뒀으면 좋겠어. 하지만... 전설 하나로 해결되기엔 두 종족의 골이 너무 깊어. 난 그렇게 생각 안해. 그러니까, 아리아 너 혼자 어떻게 할 수는... 저들은... 아직 화해할 계기를 찾지 못한 것 뿐이야. 그런 계기만 있다면... 희망이 있는 한 난 뭐라도 해볼 거야.

    ...그래도 너무 위험한 곳까지는 가지마. 응, 알았어. 수고했소, 동지들! 무티에게 복수를! 와 선동하느라 수고 많으셨소, 유카파수장! 유카파만세! 사회가 잘굴러가도록 선동이라니요. 바람을 적당히 넣어주는 것... 그게 우리 지도자들이 할 일이잖습니까. 하하. 서로 미워하게 만드는 것만큼 다루기 쉬운 방법이 없지! 우매한 대중들은 피터지게 싸우느라 우리가 취하는 이득엔 관심도 없고 말이오. 뭐, 몰두할만한대 있는 편이 상이 그들에게도 행복할겁니다. 그리고 이 정도 보상은 우리의 노고에 당연히 뒤따라야지요.

    그나저나 외곽의 고대 쓰레기 안에 산다는 그 잡종말이오. 등대를 고치려고 고대 물건을 모은다는데... 혹시 그 전설을 실현시키려는 것 아니오? 이런, 정말 전설이 실현돼서 주민들이 화해할까봐 그러십니까? 그런 케케묵은 전설따위가 진짜일 리 없잖습니까. 그건 그렇지만. 좀 거슬리지 않소? 그렇다 치더라도... 그깟 날파리 하나쯤, 그냥 내버려두면 독소에 중독되어 서서히 죽어갈 겁니다. 파 앗 이제... 거의 다 됐어. 이것만 있으면 돼. 등대의 눈..!

    아리아... 이리오렴, 아리아. 아리아! 저럴수가. 유카와 무티가 결합하다니... 엄마, 아빠!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둘은 절대 섞일 수 없다! 저들을 당장 떼어놔! 아니, 그것으론 부족하다. 저들은 인어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힌 반역자! 아이는 쫓아내고- 부모는 사형에 처해라! 삐 삐삐...

    출입금지 오 오 오 엄마 아빠, 독소주의 저 힘낼게요!! 아리아- 등대에 없나? 어딜 갔지... 여기 있어? 아리아- 어?

    아, 아리아?! 너, 너 온몸에 독소가!! 아, 이거? 고대 폐허의 깊은곳까지 들어갔더니... 봐봐, 으윽! 독소가 너무 심해서 여기까지 느껴져! 빗시? 뭐?! 등대의 눈을 찾았어! 이제... 마지막 단계만 남았어. 이걸 등대 꼭대기에 달기만 하면 돼. 그 무거운 걸 꼭대기...? 저위 꼭대기까지 들고 오른다고? 음... 어떻게 하느냐가 걱정이긴 해.

    등대의 계단은 군데군데가 끊어져 있어 끌고가기도 무리고... 어떻게든 안고 헤엄쳐 올라가는 수밖에 없는데. 뭐, 너 미쳤어?! 아, 이게 너무 무거워 보이기는 하지..? 지금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야! 네 몸상태를 봐. 전신에 독소가 다 퍼졌잖아! 그랬다간 이런 몸으로 저 지독한 독소 덩어리를 버티지 못할거야!! 끌어안는다구?! 아리아, 이제 그만해... 등대를 고치는게 네 목숨보다 중요한 건 아니잖아. 난 전설을... 실현시켜야해. 그럼 죽든말든 네 멋대로 해! 휙!

    그 잡종이 기어이...! 뭐라, 등대를 다 고쳐?! 왜 그러십니까. 그깟 전설을 정말로 믿으시는건 아니겠지요? 등대를 진짜로 고쳤다면 얘기가 다르지요! 만에 하나, 전설이 진짜라면 그땐 어떡할거요?! 흐음... 찝찝하긴 하군요. 이렇게 된 이상, 이참에 싹을 뽑아버리도록 할까요... 와와아아아 아아 챙- 다들 멈춰라! 유카와 무티 모두 싸움을 멈출 것을 명한다!! 아니, 유카파와 무티파의 수장께서 나란히?!

    너희 모두 외곽에 사는 (잡종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맞아맞아 그 잡종은 우리 유카파와 무티파에게 앙심을 품고, 고대 유물을 이용해 마을 전체에 독소를 퍼뜨리려고 한다. -뭐라고...! 우리는 그러한 행태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 유카와 무티의 수장들은 잠시 휴전을 체결하고, 우리 인어사회의 질서를 위협하는 공동의 적을 처단하기로 했다. 유카와 무티가 힘을 합쳐 공동의 적을 몰아내자! 잡종을 몰아내자! 몰아내자! !! ...내가 아리아에게 너무 심하게 말했나? 그치만... 시끌시끌 와글

    유카와무티가 다같이...? 잡종을 몰아내자! 잡종이라면... 아리아?! 대체 무슨 일이지. 몰아내자! 지금 아리아를 해치려는 거야...?! 어떡하지?! 어서 아리아에게 알려야해! 저 길로 가면, 고대 유물 구역...! 저들보다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어!

    아리아!! 아리아, 어서 나와! 쾅 그게 문제가 아냐. 빗시, 너 독소가 ! 마을 주민들이 이리로 몰려오고 널 해치려고 하는 것 같아. 어서 도망치자. 있어... 그럴 순 없어... 전설을 실현시켜야해... 너 정말!! 아직도 그 소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는거야?! 제발 정신좀차려!

    모르겠어?! 이런 짓을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어! ...그럴지도 몰라. 네가 혼자 뭘 하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단 말이야!! 하지만 아니, 네 말이 맞아... 최소한 난 아무것도 해보지도 않고 도망치지는 않을 거야. 미안해, 빗시... 난포기 못해. 넌 어서 가. 나랑 있으면 너도 위험.. ...양쪽에서 들자.


    찌 어...? 이거, 절대 너 혼자선 못들어. 그러니까 너랑나랑 같이 들자구. 하지만 그러면 너한테 독소가 나랑 있으면 너도 위험해! 하지만... 그래. 아니, 그보다... 분명 바보짓이지. 나도 알아. 나도 진절머리나! 저 바보들 세상에 그저 순응하면서 손놓고 사는 거. 그러니 네 말이 맞아, 아리아.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건 이제 관둘래. 아리아, 어서! 빗시...!

    웅성웅성 잡종은나와라 안에서 수작부리고 있는거 다 알아. 으윽! 잡종은 나와라. 문을 열어! 수장님! 독소가 너무 심해 접근이 안 됩니다. ...문 앞에 고대 물건을 잔뜩 쌓아놓길 잘했어. 저게 시간을 좀 벌어줄거야. 응! 으으윽... 익 빗시..!

    녀석들을 잡아!!! 아야! 가격.. 친일일! 버텨라!! 으윽..!

    저기! 곧 꼭대기야! 아리아, 내가 등으로 밀어줄테니까. 날 밟고 올라서서 등대의 눈을 달아! 알았어! 아리아..!! 안돼... 잡았습니다! 좋았어! 너, 너무 무거워!!

    나 혼자선...! 뚜둑 퐁

    달 너... 넘어진다!! 쿠당탕-1 으아악. 칵 아리아! 빗시!!

    응, 빗시 너는...? 앞이.... 잘 안보여. 콜록, 콜록... 아리아... 너 괜찮아...? 나도 괜찮아. 사방이 독소 천지야... !!!!

    어? 너, 어? 색이...?! 다다른 사람들은...? 등대가 빛을 발하며 쓰러지던 그 날... 대체 무슨 일이지? 당신도요! 어, 어떻게 된거지? 아니, 이게... 다, 당신 얼굴이!! 부러진 등대는 고대의 폐허 위를 덮쳤다. 그 영향으로 고대 독소가 온사방으로 퍼졌고... 그곳에 모여든 모든 주민들이 많은 양의 독소를 뒤집어썼다.

    주민들과는 달리 독소가 조금도 닿지 않았던 두 지도자들만이 등대에 접촉하여 미리 독소에 노출되어 있었던 주민들은 갑작스런 과다독소 중독을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고... 물론- 나와 아리아도. 몸의 색이 바뀌는 것 외에 별다른 생명의 지장은 없었다. 싸움을 부추기던 지도자들이 사라지고... 모두 색이 같아지자 주민들은 더 이상 싸울 이유를 찾지 못했다. 새로운 인어 공동체를 이끄는 힘은 바로 포용과 협력이다. 독소에 완전히 적응한 우리 인어 종족은, 좁은 구역에서 벗어나 이제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온 바다를 자유로이 누빌 수 있게 되었다. 한 인어 소녀가 포기하지 않았던 작은 희망... 아리아의 전설이 마침내 온바다에 울려퍼진 것이다.

    싸울 이유를 찾지 못했다. 새로운 인어 공동체를 이끄는 힘은 바로 포용과 협력이다. 독소에 완전히 적응한 우리 인어 종족은, 좁은 구역에서 벗어나 이제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온 바다를 자유로이 누빌 수 있게 되었다. 한 인어 소녀가 포기하지 않았던 작은 희망... 아리아의 전설이 마침내 온바다에 울려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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