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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청소년부 장려상 '바다를 좇는 모험(김예진 작)'
    • 제5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청소년부 장려상 '바다를 좇는 모험(김예진 작)'
      작성자 유지관리 계정
      작성일 2021-08-26 12:16
      조회수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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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나에게 가장 즐거웠던 일이 언제냐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어... 태은아. 너가 별을 좋아하는 건 아는데... 솔직히 천문학자는 되기도 어렵고 우리나라에선 불안정한 직업이잖아~ 다른 직업은 어떨까? 여러 주변의 반대와 그저 별을 좋아하고, 천문학자가 되고 싶다는 낭만만으론 너무나도 현실적이라는 점. 그리고 다른 별이... 없어 예측할 수 없는 곳을 북극성 만으로 항해해야한다는 두려움까지. 어른들 말처럼 매일 별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 이미 행운인 거 아닐까? 그래, 엄마 말처럼 일단은 깜빡 잠들었나보다 잠들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무거운 눈꺼풀을 올리니 처음 보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여기는 어디야...? 어... 저기 얘야!! 여긴 어디야? 응? 여긴 사막이지. 처음인가보네! 같이 다닐래? 얼떨결에 따라옴 어... 저기, 이름이 뭐야? 음... 사막아이? 우와, 이름이 사막아이야? 아니, 이름은 따로 있어. 그냥 다들 그렇게 부르거든.그래? 난 태은이야, 근데 왜 넌 진짜 이름을 안 알려주는 건데? 그러게, 내가 부르는 내 이름과 남이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는 게 좋아서? 아... 그럼 사막아이야. 어딜 가고 있었니? 나는 말이지... 바다. 바다를 찾고 있었어 뭐? 바다? 사막에서 바다를 어떻게 찾냐? 찾아서 뭐하게? 바닷물을 마실거야. 어릴때부터 꿈이었거든 참내... 너 물 많이 못 마시고 다니지? 이럴 때 먹으면 탈수로 죽을 수도 있어 그래? 너 똑똑하다. 근데 난 찾을거야. ...그래라...사막아이는 조금 특이한 아이 같다. 그런 이야기가 오간 뒤 한참 후, 처음으로 물을 발견했다. 우와 사막에도 물이 있구나.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사막아이를 놀려주고 싶던 난, 얘 사막아이야, 네가 찾던 사막의 바다는 이런 게 아닐까? 사막에 이 정도 물이라도 고여있는 건 기적일 걸. 이거로라도 만족하는 건 어떻까? 아니, 싫어. 이건 내가 원하는 바다가 아니야. 이건 너무 작아. 그리고 바다도 아닌걸? 가자. 생각보다 진지하구나 그런 이야기가 오간 뒤 한참 후, 두번째 물을 발견했다. 사람이 만든 것 같은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우물이였다. 우물이다! 근처에 마을이 있나보네 와... 깊고 푸른빛을 띄는 게 이건 진짜 바다 같지 않니? 음... 아니, 사실 나도 전엔 그런 생각을 했는데, 나의 바다는 다른 사람이 만들 수 없는 것이더라고. 바다는 그저 바다일 뿐이야. 아, 그리고 너 내게 물이 약간 있긴 한데 여기 물 마시고 싶으면 좀 마시고 갈래? 우습게도 저 말에 무슨 대답을 할지 한참을 고민해야 했다. 그렇게 내가 고른 대답은, 아니, 아직 참을 만한 것 같아.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어둑어둑해졌다. 춥지? 이거라도 둘러.어.. 고마워. 근데 여기 진짜 별 많다! 진짜 쏟아질 것 같아. 하하 그치? 좀 누워서 보다 갈까? 나 말이야 별을 진짜 좋아하거든! 여기 별자리 진짜 많이 보인다! 저건 카시오페이아자리, 저건 큰곰자리... 오~ 넌 그렇게 부르는구나? 난 말이야 저 별들은 고래자리 저건 물고기자리, 불가사리자리... 우와! 그렇게 생각하니 밤하늘이 바다로 보인다! 넓고, 깊은. 물고기도 가득하지! 사람이 만들지도 못한 이것이 진짜 네가 찾고 있던 바다 아닐까? 꽤 일리 있는 말이긴 했는데 아니야. 난 이 정도로 크고 빛나는 바다를 원하지 않았어. 그리고 내 꿈인 바닷물을 마실 수 없는데 그러면 아무리 크고 빛나도 내가 원하는 바다가 아닌 거잖아. ...그러네 그 날은 그렇게 실컷 별을 보다가 잠에 들었고 그후 몇 날 며칠을 걸었지만 물 한 번 발견하지 못했다. 지칠 때로 지친 난 우물을 만났을 때 그냥 물을 실컷 마셔둘걸 후회되고, 어차피 찾지 못할 바다에 저리 집착할까 짜증 났기에 나 더 이상 못 걸어! 아니 안 걸어! 어짜피 가도 가도 모래일 텐데 가야 해? 난 여기 엎어져 계속 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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