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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장려상 낡은 등대의 할매(설수연 작)'
    • 제4회 등대해양문화 웹툰 공모전 일반부 장려상 낡은 등대의 할매(설수연 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0-19 14:52
      조회수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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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쏴 아 와~! 바다다!! 여기다 건물을 지을거예요? 아니.. 저 미친 할매! 왜 아직도 저기 있어?! 그래, 저기 낡은 등대 보이지? 유진이는 바다 처음 와보지? 네! 저길 허물고 카페를 지을거래. 치우라고 한 지가 언젠데 왜 아직도..!넌 여기서 잠깐 놀고 있어, 엄만 일하러 갈 테니까. 등대 쪽에는 가지 말고! 헤헤, 반짝! 앗! 저기 또 예쁜 게 있네. 네~ 네~ 많이 모았다!으 아아 아 아 저, 저 사람이 미친 할매인가봐!! 엄마가 등대 쪽으론 가지 말라고 했는데! 어...?악 쓰읍... 아파라... 다 까졌잖아... 엄마야! 아야야....여기 맞니? 저... 네... 조심해서 내리렴. 갈매기 민박 고맙습니다. 이거 마셔요...고맙구나. 오렌지 주스는 오랜만에 마셔보는구나. 어머나, 우리 딸이 참 좋아해서 가끔 사다 주곤 했는데..또 하나 사다주면 좋아하겠지. 많이 보고 싶겠네요. 곧 다시 만날 테니까. 할매 딸도 여기 살아요? 그래.. 하지만 이제 괜찮아. 아니, 오래전에 헤어졌단다. 우리 딸이 날 데리러 여기로 찾아올 거야.오늘따라... 그때까지 여길 지키고 있을 거야. 할매의 바람과 달리 할매의 딸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 터벅 터벅 얼마 전 마을 사람에게 들었는데, 쓸쓸해 보이는구나... 할매가 미쳐버린 이유가 어린 딸이 바다에 빠져 죽었기 때문이라고 했다.비가 많이 오네.. 할매!!! 우산만 갖다주고 와야지. 등대에 불이 켜져 있잖아? 위험하게 거기서 뭐 하는 거예요?! 할매는 괜찮으려나.. 우산도 없을 텐데. 갈매기 앗! 할매?! 얼른 내려와요!!콰앙 엄마!!!유진아! 이런 날에 밖에 있으면 파도에 휩쓸려 갈 거야! 아무도 없는 낡은 등대는 예정대로 철거되고, 여기서 대체 뭐 하고 있는 거니?! 호된 감기로 며칠을 앓아누운 후 등대에 가보니, 할매와 할매의 낡은 움막이 깨끗이 사라져 있었다. 주변에서는 미친 할매가 폭풍우 속에 죽고야 말았다며 쑥덕거렸다. 그 자리에 멋들어진 카페가 지어졌다.미친 할매는 금세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꿀꺽 나 또한 그 일을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다. 하지만 이따금, 할매가 바닷속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지곤 한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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